1. 어떤 프로그램인가?
넷플릭스 <스카이스크래퍼 라이브 – 초고층 빌딩을 오르다>는
전설적인 프리솔로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Alex Honnold)가
대만의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높이 508m) 외벽을
로프와 보호 장비 없이 맨몸으로 오르는 과정을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한 라이브 콘텐츠입니다.
타이베이 101은
지상 101층, 지하 5층
높이 508m
1999년 착공, 2003년 완공
으로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랜드마크입니다.
방송은 원래 한국 시간 기준 토요일 오전에 예정됐으나
날씨 또는 기술적 문제로 하루 연기되어 일요일에 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2. SKYSCRAPER, 그리고 넷플릭스 ‘스카이스크래퍼 라이브’
알렉스 호놀드의 타이베이 101 맨손 등반, 무엇이 있었나Skyscraper는 ‘초고층 빌딩, 마천루’를 뜻하며
2018년 드웨인 존슨 주연 영화 제목으로도 잘 알려진 단어입니다.
영화가 가상의 빌딩을 다뤘다면,
넷플릭스 라이브는 실제 초고층 건물을 무대로 삼았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번 라이브의 주인공 알렉스 호놀드는
1985년생 미국인 클라이머
키 약 180cm의 마른 체형
2017년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엘 캐피탄’(수직 절벽 약 900m)을
프리솔로(무장비 단독 등반)로 완등한 인물입니다.
프리솔로 등반은
로프, 하네스, 보호 장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맨손, 맨발(혹은 클라이밍 슈즈)과
땀을 잡아주는 초크 가루(허리의 작은 주머니)만으로
절벽이나 구조물을 오르는 극한 방식입니다.

3. 등반 진행 – 1시간 31분 동안 508m를 맨손으로
방송은 실시간 라이브 형식으로 진행됐고,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에 대비해 약 10초 안팎의 딜레이를 둔 상태로 송출됐다고 전해졌습니다.
진행 방식
호놀드는 반팔 티셔츠, 긴 바지, 클라이밍 슈즈 차림
로프 없이 타이베이 101 외벽 아래에서 등반 시작
창틀, L자형 돌출부, 금속 기둥, 조형물 등
손과 발이 걸릴 수 있는 모든 구조물을 이용해 몸을 끌어올림중간마다 구조적으로 여유 공간(발코니·단차 등)이 있는 지점에서
잠시 쉬며 체력을 회복하고,
지상 해설진과 인터뷰를 나누기도 함
화면 왼쪽 상단에는 경과 시간이 실시간으로 표시됐고,
외벽에는 카메라맨과 장비가 곳곳에 배치됐으며
마지막 구간은 헬기 촬영으로 상공에서 잡은 장면도 등장했습니다.
가장 어려운 구간은 중간부의 이른바 ‘대나무 상자’ 형태로,
8개 구간으로 나뉜 8층 높이의 세로 구조물과 그 뒤의 발코니가 반복되는 구간입니다.
호놀드는 이곳에서도 잠시씩 쉬어가며 위로 올라갔습니다.
4. 꼭대기 도착과 하산
약 1시간 20분 경, 상단부 타워 구간에 진입
최상부 첨탑 부분은 잡을 곳이 거의 없어
미리 준비된 줄 사다리를 이용해 최정상에 도달총 소요 시간: 약 1시간 31분(92분 전후)
꼭대기에 오른 호놀드는
담담하게 주변을 둘러보고 웃으며 손을 번쩍 들었고,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올라갈 때는 완전한 프리솔로였지만,
내려올 때는 로프와 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하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단부에 미리 장비를 설치해 둔 스태프들,
외벽에 로프 하나만 의지해 촬영하던 카메라맨들의 존재 역시 눈길을 끌었습니다.
5. 현장 분위기와 시청 환경
타이베이 101 주변과 건물 내부에는
호놀드의 도전을 직접 보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건물 안 사람들은 창문에 바짝 붙어 촬영
외벽을 오르는 호놀드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도 포착
건물 전광판에는 “GO ALEX!” 같은 응원 문구가 띄워짐
라이브 특성상
한국어 더빙·자막은 제공되지 않았고
영어를 포함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등
일부 언어 음성만 실시간 지원됐습니다.
해설자의 상세 코멘트를 이해하기엔
언어 장벽이 있었지만,
등반 자체는 자막 없이도 충분히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6. 도전 이후의 반응 – 감동과 비판, 두 가지 시선
긍정적 반응
현장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SNS·온라인에서도 “인간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며
감탄과 응원이 이어졌습니다.대만 총통 라이칭더는
“정말 감동적이었고 보는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호놀드 역시 인터뷰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 때문에 긴장감이 더 커졌다”
“타이베이를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었다”
라는 소감을 밝혔고,
아내는 “내내 공황 발작 상태였다”고 할 정도로 긴장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또한, 그는 이번 도전에 대해 “수십만 달러 중반대” 수준의 보수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보수와 상관없이 허락만 해준다면 무료로라도 등반했을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도전을 상업적 성공보다 클라이밍 자체의 의미에 더 두고 있다는 인식을 보여주었습니다.
비판과 우려
한편에선 이런 지적도 나왔습니다.
생명을 담보로 한 콘텐츠
로프와 보호장비 없이 508m 빌딩을 오르게 하고
이를 대형 플랫폼이 라이브로 중계한 것 자체가
“생명 경시”라는 비판
사고 시 시청자 충격 대비 부재
10초 딜레이로 편집 여지는 있었지만
실제 추락 장면이 발생했다면 전 세계 시청자들이
심리적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을 것이라는 우려
모방 위험
2017년 중국의 고공 영상 크리에이터
우융닝의 추락사 사건이 다시 언급되며고층 건물 무단 침입·위험 촬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는
알렉스 호놀드가 세계적 프리솔로 클라이머이며
그의 주도로 전문 제작사 플림솔(Plimsoll),
고위험 촬영 전문 안전 컨설팅 기관 시크릿 컴퍼스(Secret Compass) 등과
긴밀히 협력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단순 자극보다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개인이 수행하는 극한의 도전”이라는 점을
시청자 주의 문구·맥락 설명을 통해 전달하려 했다고 강조하며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책임 있는 제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7. 정리 – 인간 한계 도전과 플랫폼 책임 사이
넷플릭스 <스카이스크래퍼 라이브>는
한 명의 클라이머가 초고층 빌딩을 맨손으로 오르는 장면을 통해
인간의 집중력·기술·담대함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보여준 동시에,“이런 위험을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라는
윤리적 질문을 함께 던진 콘텐츠입니다.
알렉스 호놀드의 실력과 용기는 분명 대단하지만,
그와 별개로
비전문가의 무분별한 모방
사고 장면의 실시간 노출
플랫폼과 제작사의 안전 책임 범위
등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결국 이 프로그램은,
극한 스포츠와 미디어가 만났을 때
우리가 어디까지를 ‘도전’으로 보고
어디서부터는 ‘위험한 소비’로 선을 그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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